이재명 대표님, 이제 단식을 시작해주십시오
[자유통일당 대변인 논평]
이재명 대표가 15일째 소식(小食)을 이어가고 있어 이제 얼굴이 약간 핼쑥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거동이나 업무에는 별 지장은 없어 보인다. 그동안 단식한다고 거짓말하고 음식물을 보온병으로 마시고, 수저로 떠먹고, 등 뒤로 돌아앉아 손으로 입안에 급하게 털어 넣는 등 참으로 희한한 방식으로 먹어오던 이재명에게 최근 유력 정치인들이 단식을 시작하라는 요청이 아니라,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라가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꼴을 보면서 하루하루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본 대변인은 이재명에게 이렇게 말하겠다. ‘이재명씨, 이제 제발 단식을 시작해 주십시오.’
이재명은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기행을 정말 많이 했다. 1) 소식을 하고, 2)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서명날인을 하지 않고, 3) 검사에게 자꾸 증거를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재명은 조급하다. 그 이유를 하나씩 따져보겠다.
이재명의 소식은 동정여론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정치 재판은 여론재판이다. 이재명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이 이재명에게 과연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의문이다. 이는 또한 영장이 청구되었을 때 계획적으로 쓰러지거나 기절하는 용도로도 사용가능하다. 일석이조이다. 검사는 절대 이재명의 소식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서는 안 된다. 소식이 끝난 후에 청구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재명이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는 어떻게 해석하여야 할까? 검찰의 신작 소설을 법원에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으니 신문조서야말로 이재명에게 유리한 자료가 아닌가? 그러나 모두 짐작하겠지만 사실은 그 반대이다. 이재명은 신문조서에 적혀있는 질문 내용만 보고서도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재명이 설령 묵비권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그 질문 자체가 판사에게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본인은 구속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서명을 거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증거 부분이다. 이재명은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난 후 검찰이 증거를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대체 변호사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증거가 없다.’는 발언 자체가 증거다. 검사가 이재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설을 써서 조사를 했다면, 이재명은 서명을 거부할 이유도 없고 조사를 마친 후에도 ‘검사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잘못 알고 있다.’ 등과 같은 말을 했을텐데, 증거가 없다고? 보통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했다는 증거 있냐?’고 따져 묻는 사람이 거의 범인이다.
그리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이 다른 사건과 가장 다른 점은, 핵심 증인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두 눈 크게 뜨고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김성태는 이미 이재명의 혐의 사실 전부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모든 증거가 완성된 것이다. 대장동 핵심 관계자 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의 발인 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춤추며 행복해하던 이재명의 얼굴이 떠오른다. 죄수복을 입고도 춤추며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23. 9. 14.
자유통일당 대변인 구 주 와